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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벌초하는 날

봉암 김철호 2009. 9. 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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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하는날

 

2009년 9월 13일

누구와 : 형님두분, 어머님 그리고 나

 

 올해로 일흔일곱이신  어머님  

 오고 싶어도 못올날이 얼마남지안았는데 ,

 힘이 조금이라도 남았을때 가 보신다고 매년 동행을 하신다.

벌초를 해야 할 곳은 3구( 할마버지 ,할머니.아버지)이다. 

 이곳이 첫번째로 공동묘지에 안치돼있는 할아버지 묘소다.

 

 

 

 

 이름모를 꽃들이지만 매년 고향을 지키며 반겨주니 맘 한구석이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도 고향에 있는꽃 아닌가.

 

 

 

 

 삼형제 모두 낫을 사용함에는 뉘귀에도 뒤지지 않음을 자부하기에...

정말 빠르게 할아버지묘지를 마칠수 있었다.

 

 나팔꽃이 이렇게 고을줄은..  전에도 보았는데 오늘은 정말 예쁘게 보인다.

 

 

 

 

 

 

 

 할머니 산소에 벌초가 끝날부렵 작은 아버지와 사촌동생들이 도착을 했다.

같이 잔도 올리며 담소를나눈다.

 

 

 두분의 벌초는 원주에 있기에 일찍 끝내고 나의 고향에 계신 아버님의 묘소르 향한다.

마을 입구에서 부터 잘 정돈되고,, 아름다운 꽃들이 반긴다.

 

 

 메밀꽃

 

 

 

 

 주인 없는 밤나무 제법 많이 달렸있다. 

몇번 털어간듯하나  후인들을 위해서인지 아직도 많이 달려있다.

 

 

 어머님은 신이 나셨고,   형님들은 이제 이밤은 다 우리꺼야 하며 술한잔 기울이신다.

이제부터가 진짜 힘들게 올라가야한다.

어머님께서 가시기에는 무리인듯하나   이곳 입구에만 오시면,

힘이 생기시나보다  넘 힘차게 올라가신다.  목소리도 힘차시다.

 

 

 

 

 

 

 오르고,,,,

 

 또 오르고,,

 

 

 동네 어르신 만나 옛날 이야기하며 한참 담소도 나눈다.

여든일곱이신데  너무 정정하시다.

 

 

 

 

 

 

 

 

 

 

 

 

 형님은 " 마 " 를 열심히 캐고 계신다.

 

 에고..  부러졌다.   그래도 갈면 한컵은 거뜬히 나온단다.

 

 

 

 아직 더가야 하는데...  막내인 내가 재롱을 좀 부렸더니 어머님께서 흔케이 답을 해주신다.

어머님의 환한 웃음에  우리 형제도 참 기분이 좋다.

 

 

 

 

 

 

 아버님 산소에 도착

워낙 산골이라 나무가  많이 자라 잔디가 살기 힘든 모양이다.

 

 

 

 

 

 시골에서 돼지감자라 불렀던 것이다.

뿌리를 캐면 감자 같은 것이 달려 나온다.   먹을수 있는 것이다. 생으로도..

 

 

"봉우"라는 마을 내가 태어난 곳이다.  옛날에는 한 20가구 정도 살았다. 

지금은 아무도 없다.   아 !  무속인이 와서 가끔머문다 한다.

 

 윗물재 고개

 

 

 일명" 다래뻐덩 " 이라는  마을에 살때의 우리 앞산이다. 

눈만 뜨면 보는산   비가오나 눈이오나  항상같은 우리 앞산이다.

 

 이 밤나무를 33년전 고향을 떠나오면 심었던 밤나무다.

그 밤나무 아래서 이렇게 밤을 주을 줄리야 ...

 

 

 

' 조 ' 다

 

 

" 들깨" 다

 

 

 복분자

 

 

 

잠깐들은 고향이지만  많은것을 떠올리는 시간이었다.

내년 봄에도 가을에도 또 올것이다.

고향을......

 

 

 

 

 

출처 : 수원드림팀
글쓴이 : 봉암 김철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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